경찰의 아주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에 반발해 전문의 7명이 집단 사의를 표하여 문제가 되자 국감장에선 사과를 거부하던 경찰 간부가 소아 응급 의료 공백 우려가 확산되자 아주대를 찾아 비공개 면담에서 직접 사과를 했다.
경찰 고위 간부들이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에 반발해 전문의 7명이 집단으로 사의를 표명한 아주대병원을 찾아 “죄송하다”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7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경찰 측이 여야 의원들의 사과 요구에 응하지 않아 논란이 커진 가운데, 이번에는 비공개 면담에서 직접 사과한 것이다.
29일 의료계에 따르면 정상진 경찰청 형사국장과 김홍근 경기남부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이날 오후 2시쯤 아주대병원을 방문해 조재호 병원장, 이지숙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장 등과 약 40분간 비공개 면담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관계자에 따르면 면담에서 경찰 측은 “죄송하다”고 말하며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반면 아주대병원 관계자들은 진료 중인 응급실을 대상으로 강제 수사를 진행한 방식에 대해 항의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경찰과 병원 측은 구체적인 면담 내용을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 측의 이번 사과는 지난 27일 국정감사 당시와 달라진 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당시 증인으로 출석한 함영욱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장은 여야 의원들이 거듭 사과를 요구했지만 “안타깝게 생각한다”는 입장만 되풀이했다.
이런 태도가 아주대 의료진의 실망을 불러일으켰고, 응급실에 근무하는 전문의 9명 중 7명은 병원 측에 사직 의사를 전달했다.
경찰이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나 사과의 뜻을 전한 것은 의료계를 넘어 지역사회와 일반 국민으로 확산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특히 전문의들의 집단 사의 표명 이후 경기 남부 지역 맘카페 등에서는 소아 응급 의료 공백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원성이 커지고 있다.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는 경기 남부 지역의 중증 소아 응급 환자를 치료하는 주요 의료 기관으로, 전문의 대부분이 병원을 떠날 경우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다.
앞서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의료진의 사의 표명 사실을 전하면서 의료진이 “손이 떨려 진료를 못 하겠다” “경기남부경찰청 관할에서는 더 이상 진료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30일 경찰이 아주대병원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압수수색하면서 불거졌다. 경찰은 지난 7월 생후 4개월 영아가 병원에서 치료받다 숨진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응급실에 들어가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진료용 컴퓨터를 확인하기 위해 의료진에게 자리를 비켜 달라고 요구하면서 진료 방해 논란이 일었다. 의료계는 응급 환자 진료에 지장을 주는 강제 수사가 다른 환자들의 안전까지 위협했다고 반발했다.
반면 경찰은 병원 측과 사전에 협의했고 환자가 없는 진료실에서 적법하게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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