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서로 토론해가면서 정답에 가까워지는게 매니아들의 재미 아니겠습니까?
아,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추석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6SAR님께서 올려주신 글을 본 뒤 제 자료를 곰곰히 검토해보고 답변글을 씁니다.
https://www.bobaedream.co.kr/view?code=army&No=121231&cpage=1&bm=1
아무래도 공개된 정보가 이미지 기반이다보니 다수의 사진 첨부를 위해 댓글이 아닌 별도의 발제글로 답변을 드리는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일단, 원래 제 발제글에도 적었습니다만, 제가 말씀드리는 수치는 추정치입니다. 그것도 렌즈의 화각에 따른 왜곡을 비롯해 원근법과 흐릿한 이미지에 의한 오차까지 포함하고 있는 수치입니다. 말은 뭔가 번지르르하지만 쉽게 말해 눈대중이란 뜻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회원님들께서도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6SAR님께서는 미사일이 명중하는 영상에서 바지선 위의 작업용 컨테이너를 기준으로 바지선의 너비를 유추하신 뒤 미사일 본체의 길이를 추정해주셨는데요. 제 발제글에서도 고앤님께서 같은 내용을 언급해주셨고, 답변드렸듯 저 역시 그 부분을 계산해봤었습니다. 그 결과 바지선의 너비가 15m 안팎일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하지만 바지선의 규격은 부력(P)에 따라 워낙 천차만별이라 보다 정확한 기준점이 필요했습니다. 게다가 광각렌즈의 왜곡은 주변부로 갈 수록 거리감이 강조되기 때문에 오차가 너무 커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미사일의 입사각을 알 수 없어 오차가 더욱 벌어진다고 판단, 최종적으로는 배제하게 된 것입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미사일은 바지선의 중간부분으로 진입하지만 명중된 부위는 그물망의 우측 끝단입니다. 즉 대각선으로 진입했단 뜻입니다. 그나마 공개된 영상 중 왜곡이 가장 덜해서 바지선의 너비에 비례해 미사일의 길이를 어느정도 말해주는 자료입니다만, 상기한 이유로 이 역시도 오차가 너무 크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참고한 자료가 발사장의 영상입니다.
국과연이 의도한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발사장에 현대 솔라티로 추정되는 검은색 승합차 한대가 서있었는데요. 솔라티면 카달로그를 통해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었기 때문에 이 부분을 기준삼아 미사일의 크기를 추정했던 것입니다.
현대차가 밝히는 솔라티의 전고는 2665mm(에어컨 미포함)이고, 이미지상 보여지는 크기는 29픽셀이었습니다. 미사일은 105픽셀이었고 비례식을 세워 계산해보면 약 9649mm라는 수치가 나옵니다. 여기에 원근에 의한 오차를 감안, 대략 9.5m 안팎이라는 결과를 도출한 것입니다.
물론, 본 발제글에서도 밝혔듯 의아했습니다. 6SAR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저 역시 야혼트보다 더 작게 만든다고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정작 공개된 영상을 기준으로 추정해본 수치상으론 큰 차이가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게 됐고, 그러다 발사대에 주목하게 됩니다. 2x2셀로 보이는 저 발사대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VLS였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생김새는 우연찮게도 이번 MEDEX2021에서 공개됐던 KVLS-II의 이미지와도 일치했으며, KVLS-II의 높이 또한 9.8m에 달해 제가 추정한대로 초음속 순항미사일이 9m가 넘어가더라도 수납이 가능해집니다.
게다가 기존 KVLS에 탑재가 가능하다면 굳이 더 대형의 발사대를 동원할 이유도 없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홍상어 시험발사 때는 KVLS를 사용했으니까요.
상기한 이유를 종합해 이번에 공개된 초음속 대함미사일의 길이가 9.5m 안팎(부스터 포함)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입니다.
물론 본 발제글과 이 글의 서두에서 밝힌대로 눈대중으로 측정한 추정치일 뿐이라 오차가 꽤 있을 수 있습니다.
번외로 6SAR님께서 추정하신 수치 역시 충분히 타당하다 생각됐기에 두 주장의 간극이 이렇게 크게 벌어진 이유를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6SAR님은 부스터를 제외한 전장을 추정해주셨습니다. 저는 부스터를 포함한 전장을 말씀드렸구요. 그럼 부스터의 길이를 알아볼 필요가 있는데요. 제가 처음부터 부스터의 길이를 언급하지 않은건 이런식의 추정은 계산이 길어질 수록 오차도 누적되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미지상 부스터단의 길이는 약 22픽셀이며 미사일 탄체는 약 96픽셀입니다. 대략 1:4.4의 비율이 나옵니다. 만약 이 미사일이 제 추정대로 9.5m급이라면, 부스터단의 길이는 약 1.8m, 미사일 본체는 7.7m가 되겠죠. 만약 6SAR님의 추정대로 6.5m급이라면, 부스터는 1.2m, 미사일 본체는 5.3m 수준일 겁니다. 다만 이 경우 왜 KVLS가 아닌 KVLS-II로 추정되는 발사대를 이용했는지에 대한 의문은 남습니다. 물론 단순한 무장통합 차원의 테스트일수도 있겠지만요.
잘못 된 계산법은 아니라는 거죠.
접근의 방법이 서로가 틀려서 상이한 수치
가 도출 되었뿐 입니다.
본의 아니게 허구한날 토왜 토왜 거리며
토악질 하던 물이끼 같은 넘 기 만 잔뜩 살려주게 된 꼴이 되어 참 난감 할 뿐 입니다.
늦었지만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잘못 된 계산법은 아니라는 거죠.
접근의 방법이 서로가 틀려서 상이한 수치
가 도출 되었뿐 입니다.
본의 아니게 허구한날 토왜 토왜 거리며
토악질 하던 물이끼 같은 넘 기 만 잔뜩 살려주게 된 꼴이 되어 참 난감 할 뿐 입니다.
늦었지만 즐거운 추석 연휴 되세요.
어쨌든 오차범위를 줄이기 위해 여러 자료와 기준점을 찾아 계산해봤지만 8.5~9m 안팎이 제가 내릴 수 있는 최선(?)이었다는 걸 이렇게나마 말씀드려봅니다.
아, 남은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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