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6 소식에 옛날 사진을 찾아봅니다.
아시는 분도 계신듯 한데 K-16기관총의 원래 이름은 K-12였습니다.
최초 공개는 2009년 7월 수리온 출고식이었는데, 수리온이 주인공이다 보니 현장의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았었죠.
저 역시 마찬가지.
그러다 출고식이 끝난 뒤 밥을 먹고 나오니 격납고 안에 수리온이 보였습니다.
들여다봐도 된다길래 들여다보는데 도어건이라고 달려있는 기관총이 M60이 아니더군요.
짜잔. K-12의 첫 공개입니다.
구조를 보면 아시겠지만, 기관총 후면의 나비손잡이는 탈착식으로 필요시 떼어낼 수 있습니다. 권총손잡이도 그대로 있기 때문에 나비손잡이를 떼어내고 스톡식 개머리판을 돌려서 고정시키면 보병용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부분은 K-16에도 그대로 적용됐습니다.
여담.
이 날 이후 딱히 자료가 공개되지 않다보니 이 총의 정체에 대해 한동안 말이 많았습니다. 명칭도 통일되지 못했는데, 전문지들조차 (X)K-13이라는 이름으로 기사화하기도 했었죠.
(사족이지만 K-13은 미국의 ACSW 컨셉을 빌린 25mm 공중폭발유탄용 기관포였습니다...만 ACSW처럼 사장됐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 관계자에게 분명히 들었습니다. K-12 신형기관총이라고.
(혹 디펜스타임즈 구독자가 있으시면 꼭 살펴보시길...)
아무튼, K-16 기관총은 갑자기 튀어나온 총기가 아닙니다. 그 뿌리는 생각하시는 것보다 깊습니다. K-16의 앞날이 화창하길 기도해봅니다.
k12a1 같은 버전업이 아닌 신규 제식번호인 이유가 있나용?
다만 K-12에 대해선 대대적인 공개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몇가지 유추를 해보면,
가정1. K-12의 완성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
가정2. K-12와 K-16은 겉보기보다 많은 부분이 다르다.
가정3. 실패작인 K-11과 사장된 (X)K-13의 사이의 숫자를 쓰는게 찜찜해서
등등의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번일 가능성이 높아보이는데, 의외로 네이밍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국군인 만큼 3번의 지분도 좀 있을 것 같네요.
K16은 소대 기관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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