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2차세계대전에서 독일의 초기형 전차들은 포신이 짧았습니다. 이렇게 짧았던 이유는 시가전을 벌일때 포신이 길면 걸리적 거린다는거죠.
티거 전차가 강력한 화력으로 추앙받지만 티거전차는 포신이 너무 길어서 시가전에서 매우 주의해서 운용해야만 했다고 합니다.
미군이 에이브람스에서 44구경장을 유지하는 이유가 시가전때문이라는 카더라도 들었는데 아시는 분 있나요?
결국 나치독일의 전차는 나중에 전부 포신이 길어집니다. 보병을 지원할 여유는 이미 사라지고 T34를 막기에 정신이 없었다고 합니다. 전차를 상대하기 위해 죄다 포신의 길이가 길어지게 된거죠.
근데 이거 나무위키에서 퍼온건데 보기륜이 좀 이상하네요. 보기륜 숫자가 4호인데요.
4호전차 초기형이 이런 단 포신인데 전차전을 아예 내팽게치고, 보병지원만 생각하느라고 저런 포를 달았다는 말도 있고, 철갑탄이 있었으니 대전차전을 고려 안한게 아니다라는 주장을 들었습니다.
분명한건 이런 단포신으로 전차를 상대한 사례가 있다는 거죠. 결국 4호전차도 포신이 길어집니다.
토치카나 벙커를 날려버릴려고 처칠에 이런 포를 달았지요. 화염방사기 전차도 대략 그런 목적이죠.
화염방사기를 열압력탄으로 대체했다고 하는데 이것도 혹시 아시는 분 있나요?
미군이 60년대에 만들었다는 M728공병 전차입니다. 이걸 2000년까지 운영하다가 대체할 물건 없이 퇴역시켜버렸다고 합니다.
뭔가 이유가 있겠지요.
화력 하나는 화끈해 보이는데.... 아직 현역인 나라도 있다고 합니다.
그나 저나 미군도 저런 단포신 전차를 운영했다는건 이번에 처음 알았네요.
그리고 전에 티거를 알아보니까 시가전에서 주의사항이 잔뜩있다는것은,
티거도 시가전에 투입을 했다는 이야기로 들렸습니다. 시가전에 투입을 안할 전차를 교리까지 만들어놓고 이런상황에서는 티거를 쓰지 말라고 정해놓지는 않았을 거니까요.
결국 급하면 죄다 가져다 쓰는거 아닌가 생각되네요. 장갑차를 탱크처럼 운용한 한국전쟁 당시의 급박한 상황을 생각해보면 말이죠.
그때는 연습기까지 동원했었죠.
또 본문 중간의 3호 전차 이미지는 -이미지에도 적혀있지만- C형입니다. A형의 보기륜은 5개, B~D형은 8개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다만 3호는 개발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이들은 제대로 양산되지 못한, 사실상 시제품입니다. 사진도 거의 남아있지 않으며, 본격적인 양산은 E형에 이르러서 시작됩니다. 이 때부터 우리에게도 익숙한 보기륜 6개짜리 차체를 갖추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름 때문에 4호 전차가 3호 전차의 대체용이라는 선입견이 많은데, 당시 독일군은 3호 전차를 주력전차로, 4호를 지원용으로 사용할 예정이었습니다.
이는 독일군이 이상한 것이 아니며 당시의 전차 사상이 그러했습니다. 영국과 프랑스도 순항전차와 보병전차로 구분해서 전차를 개발했거든요.
본문에 언급하신 처칠 역시 보병전차로, 이들은 상대적으로 강력한 장갑과 관통력보다는 폭발력을 중시한 유탄포을 갖춘 것이 특징입니다. 또 보병과 함께 움직여야하니 순항전차처럼 고속으로 움직일 필요는 없었죠. 그러니까 이를테면 3호는 순항전차, 4호는 보병전차인 셈입니다.
하지만 설계의도와 달리 일선에선 순항전차와 보병전차를 구분해서 사용할 여유가 없었고, 대전차전술과 무기의 발전에 따라 전차에 요구되는 성능 또한 단일화됐습니다. 강력한 장갑, 상대전차를 제압할 수 있는 화력, 충분한 기동성이 그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중장갑을 갖추기 위해 덩치가 컸던 4호 전차가 개량의 여지가 더 많았을 뿐입니다.
그밖에 M728은 공병전차이지 시가전을 위한 전차가 아닙니다. 165mm주포는 장애물 파괴용이구요.
마치며,
평야에서 전차와 장갑차가 만나면 누가 이길까요. 당연히 전차가 이깁니다. 하지만 시가지에선 누가 이길까요. 장갑차가 이길 수도 있습니다. 얼마전 우크라이나군의 브래들리가 러시아군의 T-90을 격파하며 이를 증명했죠.
시가전은 그러한 변수가 수없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그렇기에 하마스가 기를 쓰고 도시에 숨어있는 것이구요.
그러니 전차를 시가지에 밀어넣을 생각은 그만하세요. 말씀하신 것처럼 급하면 어쩔 수 없겠으나, 바람직한 전술이 아닙니다.
방어력의 강화입니다. 화력이 아니라요.
사실 현대 MBT들은 기동성과의 균형을 위해 방어력을 타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동성은 전차의 생명이니까요.
하지만 시가전을 고려한 이들 장비는 정말 말도 안되는 수준까지 방어력을 강화합니다. 메르카바4는 닥치고 방어력에 올인한 수준입니다. 그럼에도 나메르같은 시가전 전용 장갑차를 만들었죠.
흑표나 K-1을 시가지에 밀어넣으려면 고폭탄이고 단포신이고 나발이고 하기 전에 TUSK부터 달아줘야 합니다. 물론 그랬다간 파워팩부터 퍼져나갈테지만요.
하지만 냉전에는 초기에 달린 105미리를 120미리 44구경장으로 변경하기도 했습니다.
시가전보다는 그냥 현대전의 경향(예산?)을 따라갔던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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