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시다시피 전라도 중부권에 있는 광주 (경기도 광주가 아님을 강조) 는 강원도, 그 중에서도 영동과 거리가 아주 멉니다.
편도 약 400Km 언저리에 소요시간은 약 5시간 이상! 고속도로만 4개 이상 갈아타야 강원도 동쪽 끄트머리에 닫습니다.
이토록 먼 강원도였으나 여행지로 몇 번 경험한 강원도는 너무 좋더군요. 특히 작년 여름 7번 국도 일주도 끝내줬습니다.
마침 원주에 업무차 들릴 일이 있었는데 강원 영동에 폭설이 내린다고 합니다. 명심할 순 없지만 윈터타이어도 끼워놨겠다...
저처럼 눈을 좋아하는 형으로부터 눈보러 가자는 연락이 와서 냅다 영동선을 타고 달렸습니다. 문막부터 눈이 조금 내리더니
진고개휴게소는 이미 눈이 이따금 쌓여있네요. 폭설이 자주 내리는 전라도지만 역시 강원도의 폭설도 장난없더라구요.
멀지 않은 대관령에도 들려볼까 싶어 향했습니다. 이미 몇차례 제설은 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래도 상당한 눈이 쌓여있군요.
아스팔트는 이미 온데간데 없었지만 아예 다져지지 않은 눈이 오히려 덜 미끄러운 것 같습니다. 윈터 덕도 독특히 봤네요.
기대를 안고 향한 대관령휴게소 초입이지만 쌓인 눈으로 인해 난장판이 된 모습이군요. 다소 특이한 형태의 제설차도 보이고..
현지분들에겐 그저 그런 광경이지만 강원도의 겨울을 처음 접한 저로썬 모든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차량이 마구 뒤엉켜
지금은 올라가지 못하겠다는 판단에 우선 굶주린 배부터 채우기로 했습니다. 대관령도 식후경이니까요.
식후경은 무슨 食만 야무지게 했네요. 탄력받고 올라가면 가능했을 것 같으면서도 튀어나온 차 때문에 대관령휴게소는 실패
윈터고 아니고를 떠나서 눈이 이미 수도 없이 다져진데다 어지간한 범퍼만큼 쌓인 눈 덕분에 더 이상 진행은 무리라는 판단
괜시리 4WD 가 부러워집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집에 있는 사륜차를 끌고 나올걸 그랬는데요.
요즘은 꽤 보기 드문 테라칸이나 갤로퍼, 무쏘같은 차들은 아주 그냥 날라다니더라구요.
괜히 오버하다 큰 코 다친다는 생각으로 더 늦기 전에 하산합니다. 딱 즐거울 만큼만 놀고 가자는 것이 제 생각..
이 와중에 체인채운 GV80 은 처음 보는 것 같아서 한장
집까지 약 5시간, 400여키로라는 경로상 주행거리를 보니 한숨부터 나옵니다. 국토를 대각선으로 가로지르는 경로네요.
톨비는 약 2만원선인데 아마 국내 고속도로 경로 중에서 이보다 비싼 톨비가 얼마나 있을까하는 헛생각이 ㅋ
올라올 때도 느꼈지만 참 더럽게 머네요. 서울이나 부산도 어느 경로부터는 거의 다왔다는 생각이 드는데 강원도는 전혀...
대관령을 통해 원주, 청주와 대전 그리고 전북을 지나 광주톨게이트를 지났습니다. 감격스러워서 일부터 TG 앞에서 한장
(참고로 반사판 헤드램프용 인증 LED 를 장착한 상태이며 합법 튠업임을 미리 밝힙니다)
이 날 총 800여키로를 주행했습니다. 수도권은 물론 경상권 당일치기는 자주 해봤는데 역시 강원도는 비교가 안되네요.
아마 올해의 마지막 눈구경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조만간 윈터용 휠타이어 탈거하고 다시 썸머로 교체해야되겠습니다.
체력 좋으시네요.
강원전라 당일치기는 보통 일이 아니네요^^;
저도 눈 좋아해서, 창원에서 매년 강원도 폭설 투어 갑니다. ㅎㅎ 반갑네요.
올 해는 태백으로 다녀왔는데 내년엔 대관령도 한 번 가봐야겠습니다.
반성합니다 ㅠㅠ
요번 고생은 꽤 비싼듯(사서 고생~)
눈구경 제대로 하셨군요
저도 이번 겨울엔 윈터 끼고 강원도 여행 하고 싶었는데 대리 만족 하고갑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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