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운행대수 2014년 54,395대서 53,688대로 1.3%↓
영업용 덤프트럭, 10년간 매년 47,000대서 제자리
자가용은 2016~18년 3년간 급등 후 매년 감소세
자가용과 말소 등록대수, 반비례하면서 증감 현상
출고 대기중인 대형 덤프트럭 모습
건설·공사 현장의 핵심 트럭인 대형 덤프트럭(15톤 및 25.5톤 이상) 등록대수가 지난 10년간 늘지도, 줄지도 않은 채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상용차매거진 창간 15주년을 맞아, 건설기계로 분류되는 덤프트럭 등록 현황을 집중 분석한 결과, 이같은 현상은 △정부의 강력한 수급조절로 인한 영업용 덤프트럭의 일정 수준 유지 △자가용 덤프트럭의 일시적인 급등 후 하락세 유지 △매년 4~7%대의 덤프트럭 말소(등록 취소) 등이 특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신규 등록 허용에도, 영업용 덤프트럭 댓수는 제자리
국토교통부 건설기계 등록현황을 보면,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2014년 말 총 5만 4,395대에서 2024년 12월 말 현재 5만 3,688대를 기록,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공사 현장의 분위기가 어떻든 덤프트럭은 지난 10년간 1.3%(707대) 소폭 감소했고 전년 대비해서는 0.5% (294대) 줄어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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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 10년간 영업용은 4만 7,051대에서 4만 7,250대로 불과 0.4% (199대) 증가하는데 그쳤다. 역시 1년간 증감율 기준으로도 0.6%(298대) 증가에 불과했다.
특히 정부가 2024, 2025년 2년 동안 영업용 덤프트럭 총 등록대수의 3% 범위내(연간 1,400대 가량)에서 한시적인 신규 등록(증차) 허용과 노후 덤프트럭 폐차 지원금 정책에도 불구하고, 지난 한 해 동안 영업용 덤프트럭의 실제 증가는 중차허용 대수의 20%(298대) 정도에 그쳐, 전체 영업용 덤프트럭 등록대수는 거의 변동이 없었던 셈이다.
올해도 전반적인 건설경기 부진으로 2024년 수준의 증차 수준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판단이다.
영업용 억제로, 자가용 덤프트럭 10년간 급등락세
자가용 덤프트럭의 경우에 있어서는, 2014년 말 6,967대에서 2024년 12월말 현재 5,990대로 14.0%(977대), 1년간 증감율 기준으로는 9.1%(602대) 큰 폭 감소했다.
특히 자가용 덤프트럭은, 건설 및 공사 현장에서의 수요 급증으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급등하다가, 이후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2014년 6,967대, 2015년 7,518대에서 건설경기 붐을 타기 시작한 2016년 1만 579대, 2017년 1만 2,363대, 2018년 1만 1,502대 등 3년 동안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부터는 매년 감소하면서 2019년 9,696대, 2024년에는 5,990대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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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용 덤프트럭 급증한 시점 전후로, 말소 대수 요동
지난 10년간 덤프트럭 등록대수가 거의 변동없이 유지된 것에는 ‘말소’가 한 몫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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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10년 동안 말소 등록상황을 보면, 자가용 덤프트럭이 급증한 시점을 전후로, 말소 등록대수 변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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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용 덤프트럭 수급조절 16년째
정부가 건설·공사 현장의 믹서트럭과 함께 덤프트럭에 대한 신규 등록을 제한하고 나선 이후 올해로 16년째이다.
정부는 지난 2009년부터 건설기계수급조절위원회를 열어 2년 주기로 영업용 덤프트럭 신규 등록을 제한해오고 있다. 당시 덤프트럭에 대한 수급조절은 공급과잉과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대사업자 보호와 임대시장 안정화를 꾀한다는 명목으로 시작됐다.
다만, 멸실, 수출, 도난, 폐기 및 반품 등으로 등록을 말소하고 같은 기종으로 교체 신차 등록하는 경우에는 허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2024년, 2025년 2년 동안에 한해서 영업용 덤프트럭 총 등록대수의 3% 범위내(연간 1,400대 가량)에서 한시적인 신규 등록을 허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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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영 기자 yoo.jy@cvinfo.com
출처-상용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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