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도 아픈 둘째놈이 (그땐 4살)들어간 어린이집에서
참 많은 위로 받았었어요
3월에 들어갔을때 특별활동도 있는데 못할것같다 미리 얘기했었고 원장님께선 일단 부딪혀보자 하셨어요
체육 영어 음악 뭐 이런것 같았는데
비용도 월 7만원쯤 했었나 (기억이잘안나요)
4월되기전
어머니, 특별활동 안될것같아요 따로 보고 수업뺄께요
하시는게 이미 진즉에 애미인 저는 예측하고 알고있었지요
어쩌면 거짓으로 합류시킬수 있었을법도 한데
솔직하게 얘기 하셨고 별도의 보조선생님과 시간을 보냈네요
몇달보내고 그해 여름
반에 적응 못하는 아이 그냥 집에 데리고 있겠다
어린이집 보내는것이 되려 민폐다싶어
말씀드렸었어요
원장님 좋다고 소문나서 17년도에 못보냈던곳이기도 하구요
대기자가 항상 있었던곳이라
항상 괜히 아픈아이 맡기는것이 죄송스러운 마음이었어요
원장님께서는 저에게 어머님이 데리고 있는다고 나아지는거 없다고 이런저런 활동 겪어야한다고
그거 혼자 다 데리고 다니실수 있겠냐며
질책하셨고
포기하시면 안된다고
하시는데 통화하면서 진짜 눈물이 막나더라구요
대기아이들도 있는데 꼭 우리아이 아니어도 상관없었을텐데 ....
해가지났고
5살반 선생님도 경력자에 하이텐션 갖고 계셔서
다른친구들에게 조금 다른 아픈 친구야 하시며
많이 이해시켜주셨어요
그 친구들이 6살 7살 병설유치원 같이 지내고있고
요즈음 아이의 변화에 같이 박수치며 기뻐해준다고 해요
어제는 맘에 드는 여자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서 얼굴맞대고
"안녕" 이라고 인사를 해서
다같이 박수 쳤다네요ㅋㅋㅋㅋ
오늘은 그여자친구가 모래놀이를 한대서 우리아는 군말없이 따라가서 같이 모래퍼주고 했었다고ㅎㅎㅎㅎ
지난주 동네 산에 다녀오는데 다른 짝꿍이 있었지만
그 여자친구 손을 놓지 않으며
연신 "내꺼야"
했다고 하는데 어찌나 웃기던지요...ㅎㅎ
얘기 전하시는 선생님께
"혹시 그아이가 싫어하진 않나요? "
여쭈니
일반아이가 아니라는건 이미 아이들 다 알고있고
제아이가 그리 행동하니
그중에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고
괜찮다고 한다고 했다네요
혹시나 불편하게 하면 설명할테니 꼭꼭 얘기하라고 까지
하셨대요ㅎㅎ
실은 그아이 엄마도 아빠도 누군지 몇번봤어요
여기 아파트 길 건너편살고 그집 시댁이 여기 같은동이고
그 아이 합기도 다닐때 큰애도 같은시간 다녀서 차타고 같은지점에서 내려서 인사하고 봤었거든요
참 감사하죠
아이 내년 학교가는거 1년있다 보낼까 고민했었는데
1년지나서 성장 하는 정도를 알수 없기도 하고
어린이집때부터 같이 다녔던 친구들 몇이나 같은반 될지 알수 없지만 1년쉰다면 그친구들을 포기하게되는것 같아서
결국 내년에 그냥 보내려구요ㅎㅎ
원래 하려던 얘긴 이게 아닌데 삼천포로 빠졌네요ㅎ
우리 어린이집 원장님이요
올해 민간에서 국공립으로 전환됐어요
그만큼 잘하셨단 얘기죠
저에게 위로를 주신 우리원장님..
막내도 둘째보낸 18년도 2살때 가을 부터 보냈었는데
어느던 21년 5살이됐네요
올해 국공립으로 바뀌면서 이전 민간은 폐원처리됐고
그러면서 계신던 선생님들 무슨 수당이나온다고 몇 그만두시고
기존맘마선생님, 조리사님도 나이60이상은 법적으로 안된다고 하셔서 그만두셨대요 (아니 100세시대에 뭔???)
하이텐션이셨던 우리 둘째 5세때선생님도 좋은자리 나셔서 이동하시고
그러다 셋째 5살반 담임쌤이 20대 젊은 분이 오셨어요
원장님 까다로우셔
대학교 유아교육과 위주로 받으셨다는데
우리 둘째같은 남자아이가 있었고 그아이 감당을 못해서
3월 4월 두달 하시고 그만두셨어요
5월에 새로 오신 담임쌤...
문제의 그아이가 5월중순지나서 창문깨고 자는 친구 배위로 점프해서 결국 퇴원했어요
새로 오신 담임쌤은 자기때문에 아이가 나갔다는 죄책감에
결국 또 그만두셨네요
원장님께서 얘기하시면서 올해 왜그런지 모르겠다고 속상해하시시는데
저도모르게
인생사 새옹지마라고 올해 국공립 바뀌면서 계속 잘돼시려고
액땜한거라고 말이 툭 나가더라구요
저랑 띠동갑이신 원장님께서 그말에 눈물이 글썽하시면서
울음 꾹 참으시는 모습 보이시는데 저도 울컥했다는요
근데, 급생각난말이
"혹시 고사 지내셨어요?"
ㅋㅋㅋ 자동차와 연관되서 왜 차사면 고사지내잖아요
그 생각나서 여쭈니 안지냈다고,
교회도 안다니고 절에도 안다닌다고
그거랑 상관없이 지내는거라고 하는 시늉이라도 하시라고 했어요
그다음날, 해맑으신 얼굴로
주변에 물어보니 원래고사 지내는게 맞는거 같고
그누구도 얘길 해준사람이 없었대요 ㅎㅎ
원장님 성품 몇년봐서 알아서
힘들어하시는게 정말 속상했어요
담임바뀐거 이해해줘서 감사하다고 몇번 인사하시는게
그동안 빚진거 갚은 느낌이랄까
참 제가 위로해드렸다는게 뿌듯하네요
저야말로
둘째때 그만둔다고 했을때 안잡아 주셨으면
더 절망에 살고 있었을것 같은데 ㅎㅎ
쓰다보니 기네요 켁 ㅎㅎ^-^;;
요즘은 이런 케이크로 고사지낸대요ㅎㅎ
감사합니다ㅎ
토닥토닥^^
쓰담쓰담^^
누구누구의 소원일것 같은것이
꼭 하나씩 있습니다!
원장님에게도 있고
글쓴님에게도 있습니다!^^
긍정적생각하면서요
행복하기로 마음 먹으면,
아침에 눈 뜨는 순간부터 즐거워요.~^^~
많이 힘드셨을텐데...
긍정 에너지가 넘치시네요~~^^~~
원래 생각이 없어서 그래요ㅋㅋㅋㅋ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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