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님들 제가 21년 동안 배속에 거즈뭉치를 달고 살았던 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오래전 일이라 병원측에서는 관련이 없다고 하니 이제는 공개해도 될거라 생각되어서 글 올려드립니다.
요약하면 올해 1월 27일 복통으로 아주대 응급실에 입원하여, 게실염 진단 및 복부CT 결과 맹장부위 복강에 5*5cm의 종양이 발견되었습니다. 수술없이 항생제 치료로 1주일 입원하여 퇴원하였고, 한달 뒤 문제가 되는 복강내 종양의 추척관찰을 위해
ct 검사를 다시 하였습니다. 그 결과 종양이 더 자라났으며 대장과 유착되어 제거를 해야 한다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3월에
개복하여 종양제거수술을 하고 1주일간 입원하였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결과가 나왔습니다. 수술후 조직검사를 위해 종양을 절단하자 거즈뭉치가 종양안에서 나왔던 것입니다.
저는 2002년에 맹장이 터져서 부산의 모병원에서 맹장절제술을 했던 병력이 있습니다.
아주대 집도의는 종양안에 발견된 거즈는 의료용 거즈이며 예전 맹장수술시 거즈를 방치 한채 봉합하여 십수년간 잔존하면서
종양이 된 것이라고 보호자에게 설명하였습니다.
저도 퇴원하고서 의료기록지에서 사진으로 확인해 보니 믿기 어렵지만 사실이었던 것입니다.
21년동안 배안에 저걸 넣고 살았다니 헛웃음만 나오기도 하면서도 거즈덩어리 원인으로 그 간 겪었던 이름모를 복통과 금번 수술진행등 경제적 정신적 손해를 생각하니 지금은 화가 나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21년전 수술했던 부산모병원에 이와 같은 사실을 알렸으나 의료기록이 없어서 본인들이 해줄 수 있는게 없다는 답변만
하고 있습니다. 의료기록이 10년이 지나면 폐기되는 현실이다 보니 입증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들지만 결국 소송을
해야 되는 방법밖에는 없겠네요. 다만 이와 같은 명백한 의료과실도 자료가 없으니 책임이 없다고만 하는 병원(의료)현실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도와주세요!!
너무 오래전일이라 기록이 사라졌을테니 안타깝습니다.
21년전이면 어려워 보입니다 ㅠㅠ
의료기록 10년이라는게 참...
이제 종이도 아닌데 의료법 역시 변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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