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일방통행입니다.
입구로 들어와서 우회전만 하도록 되어 있어요. 바닥에 좌회전 금지 표시 그려져 있구요.
그런곳에서 역주행을 해서 새치기 주차를 해놓고는 이에 항의하니 너무나 당당하게 잘못한 게 없다는 무개념을 만났어요.
(폰으로 그래서 개발새발합니다 ㅠㅠ)
진행은 이렇습니다.
어젯밤 지하주차장에 차 세 대가 나란히 들어왔습니다.
편의상 1,2,3호차라고 할께요. 제가 2호차였고 무개념이 3호차입니다.
1호차가 입구 바로 앞 빈칸(동그라미칸)에 주차를 하고 있었고 저는 이를 기다리고 있는데, 3호차가 갑자기 좌회전을 해서 진입을 해버리네요. 그걸 보고 "저거 뭐하는거야"라고 큰 목소리를 냈습니다. 마침 창문이 열려있었기에, 들렸을 겁니다. 들으라고 한 소리니까요.
1호차가 주차를 다하고 제가 빈칸을 찾아 주차장을 한 바퀴 도는데, 3호차가 그새 주차를 하곤 걸어오면서 저를 노려보네요. 아니, 노려봤다는 표현은 좀 안어울려요. 꼬라봤어요.
그래서 저도 같이 봐줬습니다. 제 차 옆으로 지나가면서도 고개돌려 쳐다보길래, 불렀습니다.
아저씨 뭘 잘못했는지 모르시냐고.
그랬더니 모른답니다.
역주행하신거 모르시냐고 했더니, 자긴 역주행이 아니랍니다.
그렇게 새치기하면 어떻하냐, 역주행하다 사고나면 어떻하냐고 했더니, 차안오는거 보고 했답니다.
순간 '와.. 말로만 듣던 무개념이 여기도 있구나..' 싶어 말문이 턱 막혔네요.
참고로 저녁시간이라 만차였고, 1호차 주차칸이 마지막 빈 칸이었어요. 3호차는 통로주차를 한겁니다.
그 뒤로 뭐라뭐라 궤변을 늘어놓는데 정리하면,
좌회전 금지 표시는 봤다.
일방통행인 것도 안다.
하지만 지하주차장은 도로교통법상 일반도로가 아니기 때문에 역주행이 아니다.
라는 논리더군요.
아파트 규칙이 그렇다니까 규정집 어디에 그렇게 쓰여있냐고 가져와보라고 까지 하는데,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
바닥에 그려진 좌회전 금지표시는 페인트가 남아서 그려놓았나 봅니다.
정말 왜 그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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