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청소를 하다가 우연히 밖을 봤는데 학교 풋살장에서 축구를 하더라고요.
이사온지 얼마 되지 않아 연고도 없는 곳이라 아는 사람도 없는데 가서 물어보기도 뭐하고...
그렇게 한 주를 더 보내고 주말이 와서 밖을 보는데 재밌어 보이더라고요.
옷갈아입고 쭈뼛쭈뼛 가봤습니다. 성격이 워낙 내성적이라 머뭇머뭇 거리니까 어르신들이
무슨 일로 왔냐하길래 혹시 신규 회원 받아주시냐고 여쭤보니 너무나도 환대를.......
큰일이다...축구에 ㅊ도 모르는데...몸치에 달리기도 안되는데...공 트레핑도 어설픈데...오만가지 생각을
하고있는 와중에 제 앞에 놓인 핸드폰...번호 불러요...-_-... 그렇게 가입을...한거 같아요.
왜 축구화 안가져왔냐고...오늘 풋살 경기 하라고 하시는데...문의만 드리러 온거라서...
다음 주에 축구장에서 경기 있다고 나오라는데...참...나가야하는지...괜히 걱정이 되네요.
조축은 10여년 전에 잠깐 해봤고 그 뒤로는 지인들끼리 하는 풋살 정도만 깔짝인게 다인데...
제 외모만 보시고 축구 잘하게 생겼다고ㅠ_ㅠ
몸도 호리호리해서 공 잘 다루게 생겼다는 말 진짜 많이 듣거든요. 실상은 개발.......성격도 급해서 시야도 좁고...
모르는 사람들과 부딛히면 혼자 마음 아파하고...그런 성격이거든요.
여차친구는 해보라고 주말에 집에서 누워만 있지말고 움직이라고 추천해줘서 왔는데...
과연 제가 잘한 결정인가 싶네요. 제 나이가 제일 어리더라고요. 거의 50대 중후반...
조축에서 테스트도 하나요? 어제 그러시던데...ㅜ_ㅜ 축구화는 인조용과 풋살화 두 가지 있어서
츄리닝만 간만에 샀네요. 저 구박받고 그러지 않겠죠...ㅠ_ㅠ 괜히 가나...
회비 꼬박꼬박 내주는 사람이 최고에요.ㅎ
같이 하시다보면 조금씩 느니깓걱정마이고
즐겁게 운동 해 보세요.^^
근데 조축쟁이들중에
경기중에 핀잔주고
화내고 이런 사람들 왕왕 있으니
넘 상처는 받지 마세요.^^
전 딱 공만차구
훌라해유.ㅋㅋㅋ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