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키우는 고양이가털이 엄청 빠지는데 솔솔 부는 바람에도 털이 날릴 정도니
고양이샆에 가서 꼬랑지와 다리 끝 부분만 남기도 죄다 깍았다
그랬더니 고양이 체격이 반으로 줄어 버렸다
그리고 기력이 없고 얼굴도 마주 하지 않으려하고 구석에 콕 박혀있으려고만 했다
그게 안스럽다면서 딸은 고양이 옷을 하나 사서는 입혔더니 그나마 좀 활력이 생겼다
그걸 보니 내 젊은날 한때 어께까지 내려오는 장발을 하다가 어느날 짧은 스포츠로 깍은적이 있었다
그때 그 머리의 허전함이며 낮섬이 하루 종일 그랬는데 고양이도 아마 그런 기분이 아닐까
싶어는데 역시나 하루가 지난후 고양이는 다시 활기를 되찾았고 기분 좋아진 딸은 사진
한번 같이 찍자고 고양이를 달래고 사정했지만 고양이는 끝내 스마트폰을 쳐다보지 않았다
털 깍은후 얼굴을 마주하지 않는 놈
동물들도 자기 외모에대해 인식한다고 그랬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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