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일어나면 늘 2층으로 올라가 전망창에 앉아 앞산을 보며 잠깐 멍 때린다
오늘 하늘은 연하게 흐렸고 구름 한조각만이 살짝 붉었다
저 구름은 제 혼자 흥겹구나 생각하고는 차 한잔을 만들기 위해 1층으로 내려갔다
찻잎을 담고 뜨거운 물을 붓은 머그잔을 들고 다시 2층 창로 갔는데 불과
5분도 채 되지않는 그 짧은 시간에 하늘은 전혀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연극 무대 세트장 마냥 1막이 끝나자마자 2막 무대로 바뀐것 같았다
순간적으로 가면이 바뀌는 중국 공연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이는 자연현상으로
해의 위치에 따라 하늘이 달라져 보인다. 전원생활을 하면서 당연한 자연현상에
혼자 감탄하고 감동받고 즐거워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늘아침도 그랬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해가 뜨기전의 앞산 모습
잎차 한잔 만들고 오는 사이 바뀐 앞산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