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한참 내려가니 조그만 암자가 나왔고 그때부터 길은 차 한대는 넉넉히 다닐
길이라 한숨 돌린 걸음은 느긋했고 그렇게 한참을 내려 가는데 저 앞에 스님이
보였고 내딛는 걸음걸음이 힘겨워 보였고 지나치며 본 얼굴은 노스님이였다
체력이 고단한지 사바세계가 고단한지 알수야 없지만 스쳐 지나갈때 스님에게
한숨 소리가 들렸고 얼굴은 몹시 피곤해 보였다
걸음을 멈추고 뒤를 보니 스님은 바랑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바꾸고 있었다
이 더운 날씨에 산속이 아무리 시원해도 여름은 여름인데 저 두툼한 승복에 차로
다닐수 있을테데 힘겨운 큰 한숨을 내 쉬며 걸어올라가는 이유를 산객이 알리는 없었고
구부정히 걷는 스님의 모습이 산모퉁이 돌아 보이지 않을때 나도 발길을 돌렸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국도길을 걷는 노스님을
절 앞까지 낡은 1톤 트럭에
태워드린적 있었는데
가는 내내
할아버지 쉬든 쩐내에
식겁했던 기억이 나네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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