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을 살면서 처음으로
남에게 들어보거나, 누군가에게 내 뱉어 본 적 없는 말을 들어 보았다.
내가 살고 있고 살아왔던 세상에서는 중고딩 시절에는 아예 단어 조차 존재하지 않았던...
비슷한 단어로써 1990년대에 들어서야 "아싸"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했었다.
조직에 속해 있지만, 조직의 문화에 녹아들지 않고...... 사적인 모임에 참석하지 않거나,
보편적인 생각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부르는 단어였던 것 같다.
그런 아싸에 대해 사적인 자리에서 비아냥 거리는 사람도 있었으나, 대체로 신경쓰지 않았으며,
신경을 쓰는 이는 그가 왜 아싸로 살아가는지 알고 싶어하고, 그들의 생각을 궁금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같은 시대
같은 장소에서 살고 있지만,
다른 세상을 사는 이들을 이곳에서 본다.
나의 얼굴, 나의 삶, 나의 생애를 전혀 모르는 이들이.... 나를 안다고 생각하고 나를 "왕따"시켰다 생각하고,
실제로 그런 형태로 나를 대하는 "집단"이 존재한다.
나는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이 글을 적고 있다.
글을 적다 보면, 흩어진 생각이 정리되므로...
그들의 삶은 어떤 삶이었고, 어떤 세상을 살아가는 걸까?
세상을 살다 보니... 업무적으로 "갑질"을 당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가끔은 내가 그토록 싫어하는 "갑질"을 하고 있는 나를 보고 스스로 놀라기도 하고.... 즉시 태도를 수정하기도 한다.
내가 갑질에 대해 나에게 갑질을 한 "친구" 등과 대화하며 정리한 것은
"갑질"을 하는 사람 대다수..... 절대 다수는 갑질을 당한 사람이고, 그 갑질에 순응하는 사람들이었다.
내가 당하는 일이니....... 나도 스스럼 없이 다른 사람에게 그것을 강요하는 것이다. 라는 것이 내 주장이고..... 친구들에게는 그 말이 설득력이 있었다. 그렇게 그들이 인정을 했고, 그 "갑질"은 멈춰지지를 않았지만..... 그에 대한 내 좋지 않은 감정에 대해서는 인정을 하고, 항상 "사과"를 하며 관계를 지속하고 있으니 말이다.
"왕따" 또한 그러한 맥락에서...... 당해 본 사람이 하는 일종의 "되풀이" 현상이 아닐까 한다.
당해본 바 없으나, 당하고 있으며, 그런 상대방을 나 역시 "무시"라는 형태로 실행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갑질"은 업무적으로 살다 보면, 하지 않을 수 없고..... 때로는 "필요"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왕따"는 잘 모르겠다.
왕따에 대해서는 "범죄"로 규정되지 않았으나 "범죄"라고 생각한다. 유사하게 "괴롭힘" 정도가 경범죄로서 존재하고는 있으나, 그 행위로 인한 결과들에 대해서는 "살인죄"에 맞먹는 파급효과를 가진 심각한 범죄일텐데 말이다.
어떤 사람들의 생각속에 한 번도 마주친 적 없는 사람을 "왕따새끼"라고 생각하고 말하는 생각이 존재하게 되는 걸까?
아무리 노력해도 그들의 삶 속에 들어가 그들을 이해하기란 불가능할 것 같다. 그리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
"범죄"는 그 피해자 뿐만 아니라 "실행자" 본인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그 삶을 피폐하게 할 것이라는 것은 너무나도 "명확관화"한 것은 아닐까?
그런 사람들의 증가와 이 나라 이 사회의 병적인 현상은 비례할 것이며, 결국 나라와 사회는 그들에 의해 멸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상당하다.
나는 이곳에서 상당한 수의 그들을 본다.
"아싸"는 스스로 선택한 어떤 삶이라면, "왕따"는 누군가에게 의해 저질러진 분명한 "범죄"다.
아마도 나는 내가 누군가를 왕따시키고 있는 모습을 본다면... 나는 내 자신에 대해 너무나 끔찍하고 무서운 괴물이 되어버렸구나 라고 여길 것 같다.
왜 그런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어 가고 있는 것일까? 그 끝은 말로만 듣던 "지옥"같은 세상일텐데 말이다.
그래서 더
나는 이곳에 남아 있을 생각인 것 같다.
현 세이프시티
주의* 고소남발하니 먹이나 관심을 주지마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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