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월급을 반반 나누기로 약속하고 대리입영 사건이 있었죠.
병무청에서는 개청 이래 처음 있는 사건이랬죠.
그런데 전에도 대리입영이 있었답니다.
때는 60년대 후반 내지 70년대 초반으로 추정이 됩니다.
등장인물은 큰형 A, 친동생은 B, 사촌동생은 C라고 편의상 부르죠.
연로하신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큰형 A에게 영장이 나왔습니다.
도저히 입대를 할 수 없는 입장이란걸 잘아는 한동네 옆집에 사는 사촌동생
C가 나서 대리입영을 하게 됩니다.
C가 전역을 하고 나서 C에게 영장이 나오자 친동생 B가 대리입영을 합니다.
또 B가 전역을 하고 나서 B에게 영장이 나오자 이제 부모님이 돌아가셔 홀가분해진
큰형 A가 대리입영을 하여 새사람 모두 병역의 의무를 완수하게 됩니다.
문제는 몇십년이 흘러 발생하게 됩니다.
사촌형 C 대신 입영을 한 B가 월남전에 참전하여 국가유공자로 참전수당을
C가 받게 됨으로 B는 사촌형 C에게 참전수당을 반으로 나눠 달라고 요청했는데
거부를 당해서 소송을 함으로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답니다.
돈 앞에서는 의리 있는 형제들도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마누라가 예비군장 가던 시절도 있었으니.
지가 이 두눈으로 똑똑히 봤구만유
결론은 모지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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