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계절에 사람이 거의 다니지 않는 산속을 걷다보면 이 낙엽이라는게 바닥을
한 두장 정도로 덮고 있으면 운치는 있지만 쌓여 있으면 숲속의 '드랩' 이다
무릅 이상으로 쌓여 있는 곳을 오름질할때는 눈위를 걷는것과 다를바 없다
눈 같으면 아이젠을 착용한다지만 낙엽은 몇걸음에 그것도 무용지물이다
그런 낙엽위에 눈이라도 덮혀 있으면 이건 '난~~감 하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세상일이라는게 '전부'는 없으니 내림질일때는 이야기가 전혀 달라진다
이때는 낙엽썰매를 탈때가 종종 있는데 앉아서 혹은 서서 내려간다
내려가면 재미에 신나기도 하지만 역시 세상일이라는게 전부가 없듯이 그
낙엽밑에 뭐이 도사리고 있는지 모른다는 것인데 오래전 호되게 당한 경험이
그것도 트라우마인지 그 뒤론 조신하게 내림질하니 말이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소리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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