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월 사고 났습니다. 버스가 우회전하면서 제 차선까지 넘어와 정상 직진하던 제 차 옆구리를 그대로 박았습니다. 경찰 사고현장약도에도 버스가 차선 넘어왔다고 그려져 있습니다. 사고원인도 버스 측 안전운전의무위반으로 기재됐고요.
자차 처리하고 제 보험사인 **손해보험이 상대측에 구상하는 걸로 갔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소송으로 판결받고 싶다고 했습니다. 한두 번 말한 게 아닙니다. 통화할 때마다 말했습니다. "분심위 결과가 그대로 소송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던데 그건 피하고 싶다"고 이유까지 댔습니다. "분심위 자체를 안 갔으면 한다", "그럴 거면 차라리 기다리겠다"고 다섯 번 넘게 반복했습니다.
담당자는 이렇게 답했습니다. "심의 결정을 받는 게 아니라, 소송으로 넘어가기 위한 절차로만 쓰는 겁니다."
그 말 믿고 동의했습니다.
결과는 분심위 5:5, 판결도 5:5입니다. 판결문에 "심의위원회 결정과 동일함"이라고 박혀 있습니다.
제가 그렇게 피하고 싶다고 했던 그게,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됐습니다.
여기까진 그래도 참았습니다.
소송이 시작된 것도 제가 먼저 전화해서 알았습니다. 3개월 넘게 연락 한 통 없었습니다. 제 사고로 진행되는 소송인데 시작했다는 말조차 안 해줍니다.
그날 바로 말했습니다. "참관 말고 보조참가인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담당자는 "신청해보겠다, 접수되면 안내드리겠다, 메모 남겨두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8개월 뒤. 재판에 한 번도 못 들어간 채 결과만 통보받았습니다.
아무것도 안 돼 있었습니다. 메모조차 없었습니다.
판결 알려준 담당자는 통화에서 이럽니다. "판결문 받고 이 사고 건 처음 인지했습니다." 담당자가 바뀌었는데 인수인계가 아예 없었던 겁니다. 제가 1년 가까이 요청한 것들이 전부 허공에 뿌려진 거죠.
그래서 제가 말했습니다. "이건 금감원에 얘기해봐야겠네요."
그랬더니 돌아온 말이 이겁니다.
"민원 제기를 하면 저희는 더 이상 진행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제가 다시 민원 넣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또 이럽니다.
"아쉬우면 저희가 더 이상 해드릴 수 있는 게 없기 때문에 마무리가 됩니다."
제가 물었습니다. "이거 협박인 거 알고 계시죠?"
"협박이 아니고 내용을 설명드리는 겁니다."
"제가 느끼기엔 협박처럼 들리는데요."
민원 넣는다고 소송이 멈춥니까? 안 멈춥니다. 민원과 소송은 별개입니다. 사실도 아닌 소리로, 권리 행사하겠다는 고객 입 막으려 한 겁니다.
자기들이 1년 동안 아무것도 안 해놓고, 그 결과 재판 한 번 못 들어간 사람한테, 신고하겠다니까 "그럼 우린 손 뗀다"고 하는 겁니다.
바로 민원 넣었습니다.
며칠 뒤 센터장이 전화 왔습니다. 서류 검토해보니 이렇답니다. "대처가 말도 안 되게 미흡했다." "진행 상황이 엉망진창이었다." 보조참가 묵살한 건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요.
자기 회사가 한 일을 자기 입으로 엉망진창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런데 통화 끝날 때까지 사과는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처리에 대해 따지니까 돌아온 말은 이겁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기분이 안 좋습니다."
엉망진창 속에서 1년 반 굴러다닌 건 저인데, 기분이 안 좋은 건 그쪽이랍니다.
인용 금액 68만 원짜리 사건입니다. 돈 때문에 이러는 거 아닙니다. 1년 반 동안 제가 요청한 건 딱 하나였습니다.
제 사고로 하는 재판에, 제가 들어가게 해달라.
그거 하나였습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이었는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회사가 항소했고, 저는 이번엔 안 기다리고 직접 법원에 보조참가 신청 넣었습니다. 처음부터 이렇게 했어야 했습니다.
혹시 자차 처리하실 분들께. 보험사가 알아서 해준다는 말 믿지 마세요. 요청사항은 전부 문자로 남기고, 통화는 무조건 녹음하세요. 저 기록들 없었으면 지금 아무것도 증명 못 했습니다. 저쪽은 메모 하나 안 남겨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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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줄요약




































본인이 신청하는겁니다
본인이 사비처리후 소송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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