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의 국군유해발군단에서 우리집을 찾아왔을때 너무 생뚱 맞았다
그 사람은 어떤 서류뭉치를 보면서 할아버지에서 나 까지 3대의 족보를 말하였다
그리고 가진 서류의 한곳을 가르키며 6.25 전쟁때 큰아버지가 8월에 전사한 기록도 보여줬다
이야기가 길어질것 같아 거실로 들어오라 했고 식탁에 앉았다. 그 사람의 말은 유가족들의
신청도 저조하고 대통령의 지시사항도 있어서 지금 국방부에서 직접 유가족을 찾아
다니는 중인데 아버지의 본적인 경주에 들렀다가 장남인 내가 서산에 사니 왔다고 하였다
근데 아버지는 큰아버지가 전사한 곳이라도 알고 싶어 이미 15년전에 국방부를 방문했으나
기록이 없다면서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한동안 실의에 빠지기도 했었다
근데 보여준 서류에는 '00전사' 라고 분명히 적혀 있었고 00은 장소미상 뜻이라 하였다
국가에서 징집해 놓고 기록이 없다? 소가 하품 할 소리를 지금이라고 별 다르지 않다고 본다
아버지는 평소에 큰아버지를 마음에 담고 사시다가 작년에 돌아가셨다
나는 직계도 아닌데 왜 와냐고 하니 8촌이내에서 가장 가까운 분이 우선이라했다
큰아버지는 결혼을 했지만 미처 혼인신고를 못하고 전쟁에 갔고 2달만에 전사했다
그후 큰어머니가 임신한것을 알았고 할아버지는 큰어머니가 원하는대로 해 줄테니
우선 친정에 가서 몸을 풀어라고 했는데 그것으로 이날까지 연이 끊어졌다
그래서 서류상으로 현재 내가 가장 가까운 유족인 셈이다
내가 해줄것은 뭐냐고 하니 양뺨 안쪽의 침을 묻혀가는것이라 하였다
아버지가 생전에 이런 사람들이 찾아 왔으면 아버지의 한이 그나마 좀 풀렸을지
수많은 유골과 유가족들의 DNA를 대조하는 작업이라 1년쯤 걸린다면서 수많은
유골중에서 나의 DNA과 일치하는 유골이 나오기를 바란다는 말을 남기고
그 사람은 떠났고 나는 거실창 밖에 내리는 비를 멍 하니 한동안 지켜봤다
나날이 좋은날 되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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