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동생이랑 저녁을 먹으려고 집에서 가까운 먹자골목
삼겹살집으로 갔습니다.
평소 동생이 맛있다고 자랑하던 맛집인데 앉는 방식이
의자에 앉는 입식타입이 아니고,
바닥에 주저앉는 좌식타입 식당이라고 하여 무릎이 아픈
저로서는 자주 이용하지 않는 가게였습니다.
일요일 저녁 7시조금 넘은시간에 남자사장님 혼자서
주방에서 일하고 계시고, 홀에는 손님 한테이블도 없고,
서빙하는 이모님조차 없는데 무슨 맛집씩이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방바닥은 미끌미끌,손님이 왔는데도
어서오라는 인사말도 없이 본인일에만 열심인 사장님,
기분이 조금 상했지만 저녁을 사주려는 동생의 입장을
고려하여 눈치만 보고 있네요.
주문에 이어 나온 고기를 보고 내가 잘못봤나 싶었습니다.
삼겹살에 살이라고는 거의없고 비계만 있는 삽겹살을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보기는 처음이라 동생에게 맛집이라며 하고
물어보니 자기도 이상하다고....
보통 삽겹살집에 가면 길게 자른 삼겹살을 구워서 어느정도
익으면 먹기좋게 자르는 식인데,
이 집의 경우에는 굽지도 않은 삼겹살을 미리 잘라놓기도 하여
일단 몇점을 올려놓고 구우면서 사장님께 여쭤 보았습니다.
"사장님! 삼겹살에 고기가 거의 없네요?"
여기서 사장님 말씀에 아무말도 못하고
조용히 밥한공기만 소주한잔에 먹고 나왔습니다.
"그게 더 맛있어요~~~~"
이건 음식이 아니라 쓰레기잖아요
건강을 생각해서라도 먹으면 안돼요 안돼
이런 식당은 위치랑 이름을 알려주세요
ㅋ
ㅎㅎㅎ
좀 오랫동안 굽고있으니 사장님이 와서 불을
줄여버리시네요.
순간적으로 욱 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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