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사진첩을 정리하다가 결식 가정 도시락 봉사 때 찍어놓은 사진들을 새삼 돌아보았습니다. 물론 외부에 알리려고 찍은 것이 아니라 내부 보고용입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해온지 수 십년입니다. 지금도 틈틈이 회원들과 지속적인 후원활동을 하고는 있지만, 그 누구처럼 남들이 차려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얹듯 생색을 내거나, 아무리 인증이 필수라는 보배드림이라 해도, 당연히 도움받는 분들의 얼굴까지는 절대 공개하지 않습니다.
저 무도한 무리들의 반복되는 위선적 봉사 코스프레 내지 빈곤 포르노가 자칫 순수한 봉사자들의 의지마저 꺾고, 도움을 받는 분들의 자존감과 미래 잠재력까지 일방적으로 빼앗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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