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CBS 라디오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말 이상하게 한다”며 전화 끊어
9일 MBC ‘100분 토론’에선 “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다” 말하기도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중앙정치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논란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9일 MBC TV 토론 프로그램에서 “정치력 없는 대통령을 국민이 뽑았다”고 말했다. 10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질문자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대화 도중에 전화를 일방적으로 끊어 논란이 됐다.
홍 시장은 1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과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의 불출마 선언을 언급했다. 그는 “물갈이 공천을 하려면 지도부 본인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된다”면서 “그런 식으로 정리해 나가는 게 혁신적인 방법인데 그 방법을 지금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도부 불출마 선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던 홍 시장은 그러나 한동훈 법무부 장관 출마 가능성에 대해선 “의견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은 총력전인데 누구 나오라, 나오지 마라고 할 수가 있겠느냐”고 말해 지도부 불출마 언급과는 전혀 다른 주장을 펼쳤다.
진행자가 “한동훈 장관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같다”고 말하자 홍 시장은 “말을 그래 하면 안 된다”면서 “전화 끊읍시다”라면서 전화 인터뷰를 일방적으로 종료했다. 이에 대해 진행자는 “한 장관에 관해서 질문을 드리겠다라고 질문지도 갖고 (인터뷰를) 했다”면서 “청취자들도 당황하셔서 게시판(반응)이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홍 시장은 과거에도 라디오 인터뷰 진행자들과 언성을 높이며 감정 싸움을 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출처: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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