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원내대표는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난번 3·8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측의 전당대회 개입은 순한 맛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7·23 전당대회의 개입이 매운 맛”이라며 “김건희 여사의 전당대회 개입이다”라고 했다.
김 여사의 개입이라고 보는 근거를 묻는 질문에 천 원내대표는 전날 한 언론이 총선 전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재구성해 공개한 내용을 언급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걸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이 김 여사 아니면 한 전 위원장일 것 아니냐”며 “그런데 이 얘기는 어떤 기준에서 봐도 한 전 위원장이 굳이 먼저 공개할 일은 아닌 것 같다. 저는 김 여사가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에서 지난 1월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재구성한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그러면서 김 여사가 ‘당에서 필요하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한 전 위원장이 이를 읽고도 무시했다고 주장했다./민서영 기자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