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시내버스 18년차 운전중입니다
어린나이에 시내버스에 입사를 했고 지금은 왕고참반열에서 근무중에 있습니다
오늘 어떤일이 있었냐면 촌동네 노선을 가는데 일명 벽지노선 이라고 하죠
벽지노선은 1분의 조발도 허용치 않습니다 왜냐? 배차간격이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 가량이라 절대 조발을 하면 안되는 노선입니다 하여 정시에 출발하여 정류장에서 승객을 태우고 출발을 했고 정류장을 벗어난 상태에서 신호대기중에 승객이 문열어달라 두들겨서 전 안열어줬습니다 왜? 그럼 미리 나와서 기다리는 승객들은요? 그사람들은 뭐 시간이 남아돌아서 미리 기다리는거 아니잖아요? 열어줘도 상관은 없지만 늦게나와서 문두들긴다고 다 태워주면 늦게와도 태워주니 시간개념없이 나타나는 승객들이 많아지겠죠? 야속할수도 있겠지만 지켜야할건 지켜야 겠기에 전 정류장을 벗어나면 문을 열어주지 않습니다
오늘 한 특딱 영감이 젊은새끼가 어른이 늦을수도 있지 그걸 뭐라고 문도 안열어 주냐고 욕을 하더라구요
제가 그랬습니다 정류장도 아니고 늦게온 승객을 태울의무도 없다 그리고 미리 나와서 기다리는 승객은 뭐냐며
어디서 욕짓거리냐고 내가 시내버스 몰고있으니 그렇게 우스워 보이냐고 존댓말 반 반말 반 섞어가며 개고함 한번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버스안이 순간 정적이 ... 저한테 욕하던 틀딱도 아닥 하더군요
하... 진짜 영화의 대사가 틀린말이 아니었네요 기사들이 승객 편의때문에 정류장을 벗어났음에도 재량으로 태워줬더니만 그걸 당연시 하는 틀딱들
사람 상대하는 직업 정말 쉽지않습니다
입만열면 거짓말이 우수수 쏱아져서
도와줘도 나중에 욕만 듣습니다.
님 말이 맞네요. 그렇게 태워주었다간 나중에 더한 걸 요구하고
그 후엔 민원으로 발전하겠네요. 잘 하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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