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좀 좋은 동네에서
애들을 가르쳐서 그런지
부모님들 대부분 괜찮은 아파트는 기본이고
대기업 임원들
공기업 높으신 분들
억대연봉은 기본이고
그래서 애들이 참 모자랄 것 없이 자라는데
문제는 얘들 중에
자기 부모님 정도의 삶을 살 수 있는 애들이
정말 소수라는 것이었습니다
고만 고만한 학교 나와서
그럭 저럭 직장생활을 하겠지만
결국 대부분은 부모님에게 기대서
살아가게 되더군요
대학 졸업한 후에 연락오는 애들 만나보면
다들 부모님 재산 제외하면
참 삶이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차라리
아주 가난한 집에 태어나서 어떻게든
열심히 해서 자기 진로를 스스로 만들어나가는 애들이
훨씬 낫다고 생각했습니다
부모님의 지원이 없는만큼 더 힘들게 살겠지만
그만큼 더 절실하게 뭔가 해야겠다는 의지가 있으니까요
그런 애들 도와주는 게 제 삶의 보람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세월이 갈수록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성공하는 애들 수도
줄어들어군요
그리고 윤택한 집에 태어난 애들은
동기도 없이 그럭 저럭
부모님에게 기대어 살더군요
결국 이게 무슨 얘기냐면
소수의 특권계층을 제외하면
중산층이 된 사람들도 다음 세대까지
그걸 이어가는 건 힘들고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서
중산층에 진입하는 비율도 점 점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죠
Winner takes it all.
영어 표현 중에 가장 싫어하는 말입니다
사회가 이렇게 되면 중산층이 붕괴되고
사회전체가 기형적인 모습을 갖게 되서
결국은 미래가 없게 됩니다
같이 살아갈 수 있는 세상
고민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붕괴는
멀지 않았습니다
그게 대한민국의 붕괴니까요
부유층은 애들에게 상속 증여할 생각만 합니다
애들이 무능하니까
가난한 부모들은 애들을 가르치려고 하질 않습니다
자기가 무능한 걸 애들 돈으로 메꾸려 하구요
윤석렬이의 큰 그림.
재산많이 물려받은 장남.
50대에 망해서 부모탓
불알두짝으로 시작한 차남.
고생하다 50대에. 성공.
인생 재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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