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제품이든 가성비와 상술이 있는데...위스키도 해당됩니다.
최근 몇년동안 위스키가 인기가 많아지자 유튜브 조회수 거지들이 그럴듯하게 위스키들을 리뷰하지만...
막상 블라인드 테스트하면 맟추기 힘듭니다.
급이 다른 조니워커 레드, 블랙, 골드, 블루도 일반인들은 거의 맞추지 못했고...
위스키 유튜버들도 겨우 블루를 맟출까 말까 정도...
비슷한 종류인 글렌리벳, 글렌피딕, 글렌그란트 같은건 훨씬 어렵습니다.
비교 시음해서 그런거지...그냥 하나만 맛보면 더어렵습니다.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맛의 차이도 많이 납니다.
싱글몰트가 블렌디드 위스키보다 기본 2배이상 비싼데...
싱글몰트가 2배 더 맛있는건지는 본인의 입맛에 달렸습니다.
원래 몰트 위스키가 맛이 없었는데...조니워커와 시바스 리갈 등을 만들어서 유명하게 된겁니다.
스코틀랜드가 위스키로 유명하게 된건 여름에도 시원한 날씨때문입니다.
우리나라나 미국처럼 더운 나라는 5년만 보관해도 전부 증발합니다.
오크통의 미묘한 차이가 위스키 맛과 향의 차이가 나고...
스페인 싸구려 와인통과 미국 버번통을 사가지고 와서 장난치는거죠.
차라리 와인이나 버번을 살짝 섞는게 더 빠르지만...법으로 못하게 막아놨죠.
이런 위스키가 3배 정도 비쌉니다.
맛은 버번처럼 진한데...안맞는 사람은 안맞는겁니다.
발베니가 맛있다고 하니까...사람들이 거기다 입맛을 맞추는거죠.
싱글몰트 고유의 맛이 아니죠. 오픈런할 맛까지는 아니다...
달고 부드러운 위스키는 없습니다.
모든 위스키는 꿀맛, 과일맛, 나무맛, 매운맛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오래된 것일수록 더달고 진하고...나무맛도 매운 맛도 진합니다.
1950년대에는 21년이 제일 오래된 위스키였는데...
이후 재고가 많이 쌓이면서 지금은 30년, 50년 짜리도 있는데...
몇백만원씩 주고 먹을 술은 아닙니다. 다 상술이죠.
지들끼리 가격을 정하고...12억짜리 위스키는 지들이 장난치는거죠.
좀 저렴하고 부드러운 블렌디드 위스키...시바스리갈, 조니워커, 발렌타인...같은걸 먹느냐...
좀 비싸더라도 맛이 좀 진한 싱글몰트를 먹느냐...는 본인의 입맛에 맞는게...
코퍼독 같은 싼 싱글몰트를 사느니...차라리 제임슨이 낫습니다.
싱글몰트 12년 15년 17년도 맵고 자극적이면...안맞는거죠. 가격만 비싸고...
결론은 21년 정도는 되야 맛의 차이가 많이 나고...가성비도 좋고...
15년, 17년은 가격만큼 차이가 안날 수도 있고...
부드러운 위스키를 좋아하면 가성비는 제임슨이 최고인거 같네요.
나는 발베니가 3만원이라고 해도 제임슨을 살겁니다.
누군 버번이 좋다고 하면 그게 최고인거죠.
나는 글렌피딕이 좋다고 하면...또 그게 좋은거고....
그런데...가성비와 상술을 따지면 거품이 상당히 있다...
제임슨에다 그린라벨을 섞으면...어떤 17년 위스키 맛납니다.
본인은 짐빔이나 잭다니엘을 싫어해서...인생의 위스키는 제임슨으로 정했음.
나머지는 21년으로...그리고 조니워커 블랙과 시바스 12년으로...다른건 의미없음.
싱글몰트라고 더 좋다기 보다 잘 만든 싱글몰트가 있다고 보는게 맞구요. 아시겠지마는...
블렌디드는 오크통에 든 술이 뭐 다 맛있는게 아니니까 양주 전문가 할배가 이것저것 섞어서...맛있다기 보다는 주어진 오크통들로 그냥 목표에 맞는 맛을 만들기 때문에 온전히 다 맛있는 술 보다 싸게 만드는 거고 기분상 퓨어하지 않으니깐 싸구려 느낌이지만 사실 맛 나쁘지 않아요. 싱글 오리진 커피만 최고 맛있는 게 아닌 것처럼요.
그리고 오래 묵어서 오크통 맛 우러나와서 다채로운 맛 나게 하려면 조미료라고 말하는 ^^ 오크칩 잔뜩 집어넣어서 좀 묵히면 또 그럴듯합니다. 그냥 사실 기분이죠, 뭐. 대충 조미료 넣어서 맛있게 만들면 뭐 좋죠. 저도 그렇게 마십니다. 오래된 술값이 비싸서요. 그리고 재밌기도 하고요.
사실상 양주는 그냥 개인마다 호불호라고 생각합니다. 아세톤향이 증류 잘되갖고 알콜 세게 뽑힌 느낌이라 좋다는 사람이 있고 그게 과일향 가리는 싸구려 술 느낌이라 싫다는 사람도 있고. 뭐 에어링하면 더 맛난다 알콜 날아가면 맛 없다. 다 취향 차이 아닐까 해요. 기분 좋은 날은 그 알콜 40도 70도짜리 독주가 달고 맛있고 승질 나는 날은 벌꿀 타도 쓴맛 나쥬.
아니 이야기네요(안봐도비됴님이랑 아름아딜도님 글과 댓글 이야기말입니다)ㅎㅎㅎㅎㅎ
잭다니엘이나 한잔 마셔야겠네요 ㅎㅎㅎㅎㅎ
딤플15 최고였습니다...
제가 술맛을 잘물라서 그런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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