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 전 6·25 전쟁에서 쓸만한 첨단무기 하나 없이 전쟁을 치른 대한민국이 70여 년이 지난 현재 세계 곳곳에 대한민국 첨단무기들이 수출되고 있다니 감개무량 하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탄도탄요격 미사일 체계인 천궁Ⅱ가 UAE·사우디에 이어 이라크에도 26억달러 약3.5조원 어치 수출하다니 쓸만한 무기도 없이 6·25 전쟁을 치른 한국의 무기가 세계를 누비고 있다는 것에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국산 탄도탄 요격 미사일 체계인 ‘천궁 Ⅱ’(M-SAM Ⅱ)가 곧 3조500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하고 연내 이라크에 수출될 전망이다. 아랍에미리트(4조원)와 사우디아라비아(4.6조원)에 이어 이라크에도 천궁이 배치되는 것이다.
11일 국내 방산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는 26억달러(약 3조5000억원)를 내고 천궁 Ⅱ 8개 포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다음 주 중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한 중동 군사 매체는 “이라크 국방부가 한국산 미사일 방공 시스템 천궁 Ⅱ 도입을 확정됐고, 다음 주 중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타베트 무함마드 알 아바시 이라크 국방장관은 지난 3월 방한했을 때 우리 측과 천궁 Ⅱ 도입 논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라크 측은 천궁 Ⅱ 3개 포대를 자국에 신속하게 납품할 수 있는지 문의했고 우리 측은 2개 포대를 우선 납품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천궁 Ⅱ는 미사일은 LIG넥스원,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각각 개발하고 있어 제작에 시간이 소요된다. 방사청 관계자는 “최종 계약을 위해 국내 업체들이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천궁 Ⅱ는 교전통제소와 3차원 위상배열레이더, 수직 발사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발사대 1기당 8발의 미사일이 탑재된다. 최대 요격 고도는 15㎞로 패트리엇 PAC-3(최대 요격 고도 20㎞)보다 조금 낮다. 미사일 1발의 가격은 약 15억원으로 패트리엇 미사일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7년 시험 발사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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